레반테는 5-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라인을 깊게 내리고 파이브백을 구축하여 박스 근처에서의 수비에 집중하는 팀입니다. 이반 로메로는 중앙에서 버티다가 좌우 채널로 빠져나가 공을 받아주며 짧은 터치로 파울 유도와 시간 벌기를 동시에 노리는 스타일로, 전방 압박보다는 수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로저 브루게는 좌우 측면을 넓게 사용하는 윙 자원으로, 역습 시 터치라인을 타고 올라가 전환의 첫 번째 출구를 열어주지만, 수비로 전환될 때 복귀 타이밍이 늦어 하프스페이스를 비워 두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파블로 마르티네즈는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고 좌측으로 기울며 패스 각도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탈압박 첫 패스가 깔끔하지 못할 때가 많아 두 번째 라인에서 볼을 쉽게 내주는 약점이 드러납니다.
이로 인해 레반테는 블록을 너무 낮게 형성하면 중원 라인이 골문 앞으로 빨려 들어가고, 전방 이반 로메로와의 거리만 벌어져 세컨드 패스 연결이 끊기는 구도가 반복됩니다. 또한 측면 수비에서 윙백이 나가는 타이밍과 인사이드 미드필더의 커버 타이밍이 맞지 않아 페널티박스 가장자리 하프스페이스가 비는 순간이 생기고, 그 지점에서 크로스 차단이 한 박자씩 늦어지곤 합니다.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는 마크맨 교체가 늦어 공이 한 번 튀고 난 뒤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세컨볼 경합에서도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는 움직임이 부족해 상대에게 추가 찬스를 허용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레반테는 블록을 내린 상태에서 버티는 데 비해 공을 되찾은 이후 위로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하여 경기 전체를 통틀어 자기 진영에서만 버티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빌바오는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측면 스프린트를 통해 템포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해 중앙을 향해 인사이드로 꺾어 들어가는 인버티드 윙어 성향이 강하며, 직선적인 스피드와 대각선 침투로 파이브백 사이 간격을 찢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마로안 산나디는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스트라이커로, 박스 안에서 센터백과의 몸싸움을 버티며 볼을 지켜주는 동시에 윌리엄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에서 마무리 각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입입니다. 알렉스 베렝게르는 좌측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 각도를 만드는 윙어로, 양발을 활용한 컷인과 미디엄 거리 슈팅, 그리고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오가는 유연한 움직임으로 상대 풀백을 지속적으로 흔듭니다.
더블 볼란치는 한 명이 빌드업 축으로 내려와 첫 패스를 책임지고, 다른 한 명이 전방 압박 후 세컨볼 경합에 가담해 두 번째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공수 전환 구간에서 중앙을 단단히 잠그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빌바오는 롱볼보다는 짧은 패스와 탈압박 패턴으로 하프라인을 넘고, 이후에는 윙포워드들의 스프린트와 2선의 박스 침투를 결합해 파이널서드에서 볼 점유 시간을 늘리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특히 이냐키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대각선 침투를 가져갈 때, 산나디가 센터백을 등지고 받아 놓고 다시 리턴 패스를 내주는 연계가 살아나면 파이브백의 수평 라인은 자연스럽게 무너지고 박스 안과 밖에서 여러 번 슈팅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베렝게르는 반대편에서 컷인과 연계 플레이로 세컨라인을 자극하며, 풀백과의 오버래핑 및 언더래핑 조합을 통해 하프스페이스와 측면 크로스를 번갈아 사용해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결국 빌바오는 높은 활동량과 직선적인 압박, 그리고 윙어와 스트라이커의 연계를 기반으로 상대가 라인을 내리더라도 인사이드 침투와 박스 안 연계라는 패턴으로 수비 블록을 뚫어내는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파이브백으로 버티는 레반테와 인사이드 침투와 연계 패턴으로 수비 라인을 흔드는 빌바오의 맞대결입니다. 레반테는 기본적으로 5-4-1 블록을 구축해 박스 주변 밀집 수비에 집중하지만, 윙백이 나가는 타이밍과 인사이드 미드필더의 커버 타이밍이 엇갈리는 순간 하프스페이스가 비어 버리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반 로메로가 전방에서 열심히 뛰어주긴 하지만 팀 전체 라인이 너무 낮아지면 로메로와 2선 사이의 거리가 길어져 볼을 따낸 뒤에도 전진 패스가 아닌 안전한 백패스만 반복되는 흐름이 나오기 쉽습니다. 로저 브루게가 측면에서 역습의 출구를 열어 보려 해도 파블로 마르티네즈와의 간격이 벌어진 상태라면 2차 전개가 끊기고 다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장면이 쌓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빌바오는 초반부터 전방 압박으로 레반테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탈취한 뒤 짧은 패스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전환 플레이를 통해 경기 템포를 장악하려 할 것입니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인사이드 침투를 가져갈 때, 산나디와의 주고받는 연계는 레반테 파이브백 사이의 간격을 찢어 놓는 핵심 루트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레반테의 윙백이 윌리엄스를 따라 나가면 안쪽에서 마크를 넘겨받아야 할 센터백과 미드필더 사이에 순간적인 커뮤니케이션 공백이 생기고, 이 사이에 산나디가 포스트 플레이로 버티거나 반대편에서 베렝게르가 침투하며 슈팅 각도를 만드는 그림이 충분히 그려질 수 있습니다. 빌바오의 더블 볼란치는 볼을 잃었을 때 강한 역 게겐프레스로 다시 공을 탈취하며 레반테가 겨우 라인을 올리려는 타이밍을 초반부터 잘라 버리기 때문에 홈팀이 전체 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경기 흐름은 자연스럽게 빌바오가 하프라인 위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고 레반테는 파이브백과 미드라인을 박스 앞에 묶어 둔 채 버티는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반테가 세트피스나 롱스로인 한두 번으로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겠지만, 두 번째 볼 처리와 박스 정리 능력을 감안하면 그 이후 장면에서 다시 밀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빌바오는 이냐키 윌리엄스의 인사이드 침투와 산나디의 포스트 플레이, 베렝게르의 컷인을 번갈아 사용하며 레반테의 수비 블록을 계속 두드릴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라인의 집중력과 간격 유지에서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레반테의 윙백과 2선 미드필더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측면 수비와 하프스페이스 커버가 동시에 느려지면서 빌바오의 크로스, 컷백, 세컨슈팅 빈도가 더 올라갈 여지가 큽니다.
따라서 이 경기는 초반에는 레반테의 파이브백이 어느 정도 버티더라도 결국 빌바오의 인사이드 침투와 박스 안 연계 패턴이 누적되면서 한두 번은 수비 블록을 깨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립니다. 전술적 완성도, 전방에서의 위협지수, 그리고 탈압박 후 전환 속도를 종합하면 승부의 무게 중심은 빌바오 쪽으로 조금 더 기우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베팅추천
레반테 패
핸디 패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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